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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랑에 빠진 미국인, 현지서 한국어 교재 출간

posted Feb 1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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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한국어 강의 채널 운영하다가 한인 유학생 도움 얻어 출간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한국을 찾는 많은 여행자가 한국어를 사용하고, 그런 모습이 어색하거나 신기하게 보이지 않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대학생 때 한국어를 처음 접한 뒤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하게 된 20대 미국인이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재를 펴내 화제다.

 

주인공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빌리 고(필명·29) 씨. 그는 지난 2012년부터 유튜브에서 한국어 강의 채널인 'Go! Billy Korean'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한국어를 처음 접하는 외국인이 한국어의 기초와 문법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꾸민 교재 'Korean Made Simple'을 최근 출간했다. 그와 가까이 지내는 한국인과 한인 유학생들이 삽화와 첨삭 등을 도왔다.

 

현재는 소량만 인쇄한 상태로,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를 통해 책의 발간 비용을 모으고 있다. 모금이 순조로워 1만2천 달러를 모으면 한국 친구들과 함께 책의 내용을 녹음해 정확한 한국 발음을 가르칠 계획이다.

 

"여러 사람이 한국어에 관해 제게 비슷한 질문을 하는 것을 보고 유튜브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동영상을 만들었습니다. 이를 보고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지요. 한글과 문법을 미리 익히면 동영상을 보고 한국어를 배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해 책을 내게 됐지요."

 

빌리 고 씨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부산 등지에 살면서 한국의 구수한 정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그가 제작한 유튜브 영상에는 간단한 단어나 표현부터 '얼굴이 두껍다', '비행기를 태우다' 등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문장들이 설명돼 있다.

 

그는 "한국어는 아주 과학적이어서 한번 제대로 원리를 알게 되면 배우기 쉬운데 원리를 배울 기회가 부족해 아쉬웠다"며 "한자를 많이 사용하지만 한자를 쓰는 법을 몰라도 뜻만 알면 여러 단어의 뜻을 유추할 수 있게 되는 것이 한국어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또 "세계 여러 나라에 '세종학당'이 만들어지고 있고 한국의 대학교에서도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프로그램이 만들어져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한국어로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모든 단어를 하나하나 외우려고 하기보다는 처음에 시간을 조금 더 투자하더라도 문법에 중심을 두고 공부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팁을 전하기도 했다.

 

이제 막 첫 번째 책을 출간한 그는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이제 저의 생활에서 한국어를 떼어놓을 수 없습니다. 제가 가진 한국어에 대한 열정이 조금 더 많은 사람에게 전해지기를 원합니다. 유튜브에서 무료 강의를 계속하면서 한국과 한국어를 전할 수 있는 책을 앞으로도 계속 출간하고 싶습니다."

 

 

chomj@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2/18 14:4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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