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대법, '서울 학생인권조례' 의결무효 청구 각하(종합)

posted Nov 28, 201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교육부 장관 '대법원 직접 제소' 요건 못 갖췄다"

"'재의요구 요청' 기한내에 안해…'사후 문제삼은 제소' 불허"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이신영 기자 = 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28일 교육부 장관이 "서울특별시 학생인권조례 제정조례안 의결은 효력이 없다"며 서울시의회를 상대로 낸 제정조례안 의결 무효확인 청구 소송을 각하했다.

 

각하란 소송의 실익이 없거나 소 제기가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는 등의 사유가 있을 때 법원이 본안에 대한 실체적 판단을 하지 않고 소송을 끝내는 것이다.

대법원은 "이 사건 소송은 원고가 대법원에 직접 제소할 수 있는 요건을 갖췄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법 및 지방교육자치법 등 관계 법령에 따르면 교육·학예에 관한 시도 의회의 의결 사항에 대해서는 교육감이 '재의요구'를, 교육부 장관이 '재의요구 요청'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교육감과 장관의 권한은 각각 별개의 독립된 권한으로 규정돼 있고 각자가 이를 정해진 절차와 요건에 맞춰 행사할 수 있다.

 

그러나 교육부 장관이 조례안에 대해 서울시교육감에 한 재의요구 요청은 정해진 기간이 지나 이뤄졌고 이에 따라 사후에 장관이 문제삼아 소송을 내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는 취지다.

 

대법원은 "원고가 시도 의회의 의결 사항에 대해 제소하기 위해서는 교육감이 의결 사항을 이송받은 날부터 20일 이내에 의회에 재의를 요구할 것을 교육감에게 요청했는데도 교육감이 이를 이행하지 않은 경우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법원은 "비록 서울시교육감이 2011년 12월20일에 조례안을 이송받은 후 20일 이내인 2012년 1월9일 서울시의회에 재의 요구를 했다가 철회했지만 그렇더라도 원고가 독립된 권한인 재의요구 요청을 하지 못할 장애가 있었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법원은 "따라서 원고는 조례안의 이송일부터 재의요구 요청 기간인 20일이 경과했음이 명백한 지난해 1월20일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서울시교육감에게 재의 요구를 요청했으므로 조례안에 대한 대법원 제소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곽노현 전 교육감이 재직하던 지난해 1월26일 학생 인권 보장의 원칙을 천명하면서 교내 집회 허용, 두발·복장 자율화, 학생인권위원회 설치 등의 내용이 담긴 '서울학생인권조례안'을 공포했다.

 

이에 교육부는 곧바로 "조례에 사회적으로 미합의된 내용이 다수 담겨있고 상위법이 위임한 범위를 넘어선 내용도 많으며 공포 과정에서 절차적 하자가 있다"며 무효 소송을 냈다.

 

그러나 곽 전 교육감이 선거 과정에서 후보자를 매수한 혐의로 지난해 9월 유죄가 확정돼 물러난 뒤 문용린 교육감이 취임한 이후 서울시교육청은 조례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으며 사실상 학생인권조례는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

지방자치법상 교육부 장관은 시도 의회의 의결이 법령에 위반된다고 판단되면 교육감에게 재의 요구를 지시할 수 있고 교육감이 이를 따르지 않은 경우 대법원에 직접 제소할 수 있다. 소송은 대법원에서 단심 재판으로 끝난다.

 

zoo@yna.co.kr eshiny@yna.co.kr


  1. 대법, '서울 학생인권조례' 의결무효 청구 각하(종합)

    "교육부 장관 '대법원 직접 제소' 요건 못 갖췄다" "'재의요구 요청' 기한내에 안해…'사후 문제삼은 제소' 불허"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이신영 기자 = 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28일 교육부 장관이 "서울특별시 학생인권조례 제정조례안 의결은 효...
    Date2013.11.28
    Read More
  2. 옥시크린에서 나로호까지…대덕특구 대표기술들

    대전 대덕연구단지의 모습. << 연합뉴스 DB >>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1973년 11월 대덕연구단지 조성 고시가 제정된 지 40주년을 맞았다. 1978년 3월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출연연 최초로 대덕특구에 입주한 뒤 정부출연 연구기관(이하 출연연)과 민...
    Date2013.11.28
    Read More
  3. 20대 일자리 줄고 50대이상 크게 늘었다(종합)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DB>> 임금근로 일자리 31%는 신설·교체로 생겨 (세종=연합뉴스) 이지헌 박수윤 기자 = 20대의 일자리가 지난해보다 줄어든 반면 50대 이상에선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일자리 가운데 31%가...
    Date2013.11.28
    Read More
  4. 安, 신당 창당 추진 선언…정치세력화 공식화(종합)

    아랍어 안철수, 정치세력화 선언 (서울=연합뉴스) 배정현 기자 =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28일 오전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과 함께하는 새정치추진위원회'를 결성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2013.11.28 doobigi@yna.co.kr "지방선거에 최선 다해 ...
    Date2013.11.28
    Read More
  5. 서울·경기 퇴근길 이면도로 결빙 주의

    당분간 추운 날씨 계속…30일부터 평년기온 회복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27일 오전 늦게부터 서울에 내린 눈이 얼어붙을 것으로 보여 퇴근길 정체가 예상된다. 서울, 경기도, 강원도는 저녁 한때 산발적으로 눈이 조금 올 것으로 예상돼 안전운전이 요...
    Date2013.11.27
    Read More
  6. 올해 수능 만점자 33명…문과 32명·이과 1명

    '수능 만점' 중동고 강상훈·하형철 군 (서울=연합뉴스)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전과목 만점을 받은 중동고 강상훈·하형철(오른쪽)군. 중동고는 이번 수능에서 만점자를 2명 배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2013.11.27 <<중동고 제공>> photo@yna.co.kr 이과만...
    Date2013.11.27
    Read More
  7. 중 방공식별구역 설정에 동북아 안보지형 '흔들'

    국방부, 한국방공구역에 이어도 포함 내부검토 (서울=연합뉴스) 국방부가 우리나라 해양과학기지가 설치된 이어도를 한국방공식별구역에 포함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26일 전해졌다. 중국과 일본의 방공식별구역에 포함되어 있는 이어도가 우리나라...
    Date2013.11.26
    Read More
  8. 민주, 총리 '교과서답변'에 반발…본회의장 집단퇴장

    항의하며 본회의장 떠나는 민주당 의원들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민주당 의원들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ㆍ사회ㆍ문화에 관한 대정부 질문 중 총리의 답변을 문제 삼으며 회의장을 떠나고 있다. 2013.11.25 jjaeck9@yna.co.kr 오전 대정부질문 조기...
    Date2013.11.25
    Read More
  9. 천주교사제단 시국미사 파장 거셀듯…시민사회 논란

    천주교 사제들 '불법 대선개입' 대통령 사퇴 촉구 (군산=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문규현 신부 등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사제들이 22일 오후 전북 군산시 수송동성당에서 '불법 선거 규탄과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미사'를 봉헌하기 위해 성당...
    Date2013.11.24
    Read More
  10. 금융사, 개인정보 제공하도록 위협하는 문구 금지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 금융사들이 고객에게 금융상품 판매 시 개인정보를 제공하도록 위협하는 문구를 앞으로 쓸 수 없게 된다. 금융사가 개인정보를 위탁하는 경우 손해배상 책임 등을 계약서에 명시해야 하며 폐쇄회로TV(CCTV)의 녹음 기능 사용이...
    Date2013.11.23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480 481 482 483 484 ... 542 Next
/ 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