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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석희 << 연합뉴스DB >>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 쇼트트랙의 '차세대 여왕' 심석희(16·세화여고)가 월드컵 시리즈 10개 대회 연속 금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심석희는 16일(현지시간) 러시아 콜롬나에서 열린 2013-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25초106 만에 결승선을 통과, 발레리 말타이스(캐나다·2분25초190), 저우양(중국·2분25초416)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심석희는 올 시즌 4번의 월드컵 시리즈에서 잇달아 '금빛 질주'를 이어갔다. 지난 시즌 6차례 월드컵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을 포함하면 10개 대회 연속 금메달 행진이다.
특히 10개 대회 중 1,500m에서 우승하지 못한 것은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2차 대회가 유일할 정도로 이 종목에서 강한 면모를 유지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3∼4차 대회에서 잇달아 1,500m 정상을 지킨 그는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높였다.
심석희는 여자 500m에서도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결승에 올라 43초266의 기록으로 왕멍(43초110), 판커신(43초203·이상 중국)에 이어 동메달을 따냈다. 올 시즌 심석희가 500m에서 메달을 딴 것은 처음이다.
남자 1,500m에서는 3차 대회 우승자인 이한빈(25·서울시청)이 결승에 올랐지만, 경기 도중 넘어져 최하위인 6위(3분28초223)에 그쳤다.
이 종목에서는 J.R. 셀스키(미국)가 2분18초717로 우승했고,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28·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2분18초730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안현수는 이어진 남자 500m에서 40초856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2차 대회에 이어 이 종목 1위에 올랐다.
한국에서는 박세영(20·단국대)만 예선을 통과했으나 준결승에서 3위에 그쳐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1/17 00:4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