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한국은 명실상부한 동양 무예의 종주국"

posted Nov 10, 201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본국검예(本國劍藝) 1·2' 펴낸 임성묵 대한검법협회 총재

 

임성묵 대한검법협회 총재 '본국검예 1·2' 펴내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일제강점기 이후 지금까지 명맥이 끊겼던 우리나라 고유의 검법을 되살려낸 무예서가 출간됐다.

 

임성묵(52) 대한검법협회 총재가 펴낸 '본국검예(本國劍藝) 1·2'(도서출판 행복에너지)가 바로 그것이다. 전통무예의 이름 하나에 매료돼 평생 무인의 길을 걸으면서 닦은 무예 실력, 공주 유림(儒林) 회장을 지낸 아버지에게서 배운 한문 실력을 바탕으로 10년여에 걸쳐 집필한 책이다.

 

'본국검예'는 1권 '조선세법(朝鮮勢法)'과 2권 '본국검법(本國劍法)'으로 구성됐다. 4×6배판 크기에 두 권을 합해 총 1천여 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이 책은 그동안 단편적으로만 전해 내려오던 '조선세법'과 '본국검법'을 세밀하게 복원하고 숨겨진 비밀까지 담아냈다.

 

모르는 사람들은 우리나라에 무슨 고유한 검법이 있었느냐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임 총재는 동양 무예의 뿌리가 바로 '조선세법'이라고 말한다.

 

그는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조선세법'은 고조선 때부터 내려왔으며 이를 모체로 한 '본국검법'은 신라 화랑들이 삼국통일을 위해 수련한 검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본국검법'은 고려를 거쳐 조선시대까지 이어졌으며 중국과 일본에 전해져 그 나라의 검법에 큰 영향을 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소림사와 무당파 태극검에서 사용되는 검결은 '조선세법'의 검결과 같다"면서 "또한 '본국검법'은 일본의 격검술에 절대적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중국의 경우 소림사를 브랜드화해 무술의 종주국을 자처하고, 일본은 '검도'로 명성을 날리고 있지만 사실 '조선세법'이 모든 동양 무예의 시원이라는 것이다.

 

그의 말처럼 '조선세법'이 한·중·일 삼국의 무경(武經)이라면 삼국의 검법이 제각각인 이유는 왜일까?

 

실제로 중국 소림사 승려들이 공중제비하고 회전하면서 칼을 쓰는 것을 보면 칼이 팔랑거릴 정도로 얇고 짧으며 손목을 쓰면서 묘기에 가까운 검술을 보인다.

 

중국의 검술이 한 손만 쓰는 편수도(片手刀)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이는 양손도법인 쌍수도(雙手刀)를 사용하는 한국의 검법과는 분명히 다르다.

 

일본의 검법은 '격법' 위주로 발전했다. '격법'은 칼이 머리 위에서 아래로 끊어치는 것이다. 위에서 아래로 곧게 치고 멈춘다. '격법'은 직선적 요소가 많은데 반해 '조선세법'은 '세법'이라는 말에서도 짐작되듯 회전적 요소가 많다.

 

임 총재는 한·중·일이 '조선세법'이라는 같은 검보를 가지고도 검법을 달리하는 이유는 '조선세법'의 원문이 지나치게 복잡하고 난해해 검결의 본질을 제대로 해석해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중국과 일본이 자신들 특유의 정서와 신체적 조건에 맞게 변형한 측면도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검도인들도 '조선세법'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말은 하지 않고 "대충 쓰였다"며 우리 검을 되찾으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화랑정신을 계승했다는 육군사관학교에서 일본 사무라이 정신이 깃든 검도를 배우는 것은 너무나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조선세법'과 '본국검법'의 기법과 비밀을 밝혔기 때문에 무예의 종주국 지위를 찾는 노력을 했으면 한다"면서 "향후 더 많은 학자가 이를 통해 잃어버린 우리의 역사를 되찾아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10년 세계일보에 한국의 무예를 기록한 글 '무맥(武脈)'을 연재한 무예평론가 박정진 씨는 '추천의 말'에서 "'조선세법'과 '본국검법'의 검결에서 글자와 무예의 동작이 같은 모양임을 발견하게 된 것과 검결이 서사시로 쓰인 것을 찾아낸 것은 실로 엄청난 성과이다. '조선세법'이 단순한 무예서가 아니라 상고시대 한민족의 신화와 정신문화가 기록된 당시 선진문화의 결정체임이 드러난 것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그동안 알 수 없었던 '조선세법'의 기법을 찾을 수 있는 발판이 된 것"이라고 썼다.

 

changyong@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1/10 10:07 송고


  1. 대학 5등급 나눠 최상위제외 대학 정원 강제 감축

    한 대학교에서 학생들이 캠퍼스를 걷고 있다.<<연합뉴스DB>> 교육부, 대학구조개혁 수정안 마련…2015년부터 감축 추진 (서울=연...
    Date2013.11.12
    Read More
  2. 풍광좋은 파주 ‘심학산’ 둘레길

    풍광좋은 파주 ‘심학산’ 둘레길 해발 194m로 2시간의 즐거움을 만끽 활엽수림의 늦가을 단풍 숲 그늘에 감탄 [류재복 대기자] 편...
    Date2013.11.12
    Read More
  3. 대통령까지 나선 문화재 관리의 총체적 부실

    숭례문 찾은 관광객 (서울=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최근 복구된 숭례문의 부실공사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1일 오후 관...
    Date2013.11.11
    Read More
  4. 용연사 목조아미타삼존불 보물 예고

    [ 2013-11-11 09:49 송고 ] 용연사 목조아미타삼존불 보물 예고 (서울=연합뉴스) 문화재청이 국가지정문화재 중 하나인 보물 지...
    Date2013.11.11
    Read More
  5. 제1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훌리건 K' 출간

    최홍훈씨 장편소설…절대권력에 맞선 소시민 분투기 그려 "재미 돋보이는 매끈한 소설"·"발칙한 생기에 끌려" 평가 (서울=연합뉴...
    Date2013.11.11
    Read More
  6. 연어 회귀 사상 최대…폐사량도 평년보다 많아

    하천변으로 밀려나온 죽은 연어 (양양=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동해안 하천의 연어 회귀가 사상 최대를 이루는 올가을 하천에서...
    Date2013.11.11
    Read More
  7. 수능 이의신청 626건…영어영역 215건으로 최다(종합)

    2014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날인 지난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풍문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
    Date2013.11.11
    Read More
  8. 대한민국전시산업전

    [최혜빈 기자/스포츠닷컴] www.newssports25.com 최혜빈 기자 chb0508@hanmail.net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스포츠닷컴&추적...
    Date2013.11.11
    Read More
  9. 정시모집 12만7천여명 선발…정원의 33.7%

    국·수·영 A/B형 반영 방법 '제각각' 핵심전형요소 부제 표기…수시 합격자는 정시지원 금지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 2014...
    Date2013.11.11
    Read More
  10. "맞벌이·외벌이부부 어린이집 보육료 차등지원 필요"

    어린이집 원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DB>> 국회 예산정책처 "맞벌이 가정이 1시간30분 더 이용…영아는 아동수...
    Date2013.11.11
    Read More
  11. 에이브릴 라빈, 셀프 타이틀로 5집 발표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북미 록가수 에이브릴 라빈이 자신의 이름을 앨범명으로 붙인 정규 5집을 발표했다. 전작 '굿바...
    Date2013.11.11
    Read More
  12. '장애의 벽 허물기' 배리어프리영화제 28일 개막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벽을 허물고 함께 영화를 즐기는 자리인 '2013 배리어프리영화제'가 오는 2...
    Date2013.11.11
    Read More
  13. 영국서 갤럭시 노트3 사면 갤럭시 기어 '공짜'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실용성 논란이 일었던 삼성전자[005930]의 스마트 손목시계 갤럭시 기어가 영국에서는 스마트폰 ...
    Date2013.11.11
    Read More
  14. 삼성·애플 손해배상액 재산정 공판 미국서 모레 시작

    삼성과 애플 제품들 <<연합뉴스DB>> (샌프란시스코·서울=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권영전 기자 = 삼성전자[005930]의 애플 특허 ...
    Date2013.11.11
    Read More
  15. MBC 뉴스 앵커 교체 …18일부터 새 얼굴로

    평일 뉴스데스크 진행을 맡은 박상권, 김소영 앵커.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MBC 뉴스의 얼굴이 대폭 바뀐다. MBC는 오는...
    Date2013.11.10
    Read More
  16. 조용필·구봉서·안성기·패티김 은관훈장 수훈

    열창하는 조용필 (도쿄=연합뉴스) '가왕(歌王)' 조용필이 지난 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헬로 투어 인 도쿄 - 원 나이트 스페셜'...
    Date2013.11.10
    Read More
  17. "알고 보면 더 즐겁다"…공연 연계 강연 '풍성'

    연극 '바냐 아저씨' 안톤 체호프의 작품으로, 19세기 말 러시아의 시대 상황을 반영한다. (사진제공:명동예술극장) 명동예술극장...
    Date2013.11.10
    Read More
  18. "한국은 명실상부한 동양 무예의 종주국"

    '본국검예(本國劍藝) 1·2' 펴낸 임성묵 대한검법협회 총재 임성묵 대한검법협회 총재 '본국검예 1·2' 펴내 (서울=연합뉴스) 신창...
    Date2013.11.10
    Read More
  19. No Image

    '가채점하니 더 불안' 수시모집에 대거 몰릴 듯

    '어려운 수능·복잡한 전형' 정시 불안감 커…수시 안전지원 경향 전문가들 "섣불리 수시 지원 말고 냉정하게 판단해야" (서울=연...
    Date2013.11.10
    Read More
  20. 토니안·걸스데이 혜리, 8개월 만에 결별

    가수 토니안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그룹 H.O.T 출신 가수 토니안(35)과 걸그룹 걸스데이의 혜리(19)가 교제 8개월 만에...
    Date2013.11.09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423 424 425 426 427 ... 556 Next
/ 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