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양적완화(QE)규모-600억유로

유럽중앙은행, ECB가 우리 시각으로 22일밤 통화정책이사회를 열고 양적완화 계획을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ECB가 채택할 양적완화 규모가 예상보다 큰 600억 유로다. 외신들은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드라기 ECB 총재 주도로 지난 20일 열린 집행이사회에서 내년 말까지 1조 천억 유로를 더 풀기로 의견을 모아 오늘 소집되는 통화정책이사회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는데 실제 발표는 600억유로가 됐다. 

블룸버그는 오는 3월부터 매월 500억 유로를 푸는 것이 목표지만 여기에 그동안 실행해온 채권매입도 포함할지와 국채를 어느 규모로 사들일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또한 25인으로 구성된 통화정책이사회도 양적완화 조치를 놓고 의견이 갈린 상태이며, 최근 독일출신 이사들은 반대의사를 표시하기도 했다.

드라기 총재는 우리 시간으로 22일밤 10시 반 통화정책이사회가 끝난 뒤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드라기 총재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포함한 독일 측의 반대를 무마하기 위해 국채매입 방안을 발표하면서 각 회원국 중앙은행이 자국 국채를 매입하도록 한다는 내용을 포함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기대감 속에 스페인 국채 사재기 열풍이 불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이같은 스페인 국채 사재기 열풍은 드라기 총재가 예정대로 양적완화 조치를 발표할 경우 스페인을 포함한 유로존 국가의 국채 매입에 따른 이득이 클 것으로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권맑은샘 기자>